보고 듣는 모든 것/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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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4편 .짧은 리뷰(카모메식당/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안경/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보고 듣는 모든 것/영화 2022. 4. 24. 12:35
'카모메식당, 안경,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대표적인 힐링영화 감독이다. 감독 본인은 힐링영화를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았다고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는 관객은 그녀의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의 안정과 휴양을 간접체험한다. 느리게 돌아가는 영화 속 이야기들,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지 않는 캐릭터, 주인공의 선택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방식까지, 감독의 배역에 대한 은근한 배려심이었다. 오랜만에 오기가미 감독의 영화를 몰아보면서 공통된 흐름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네 영화는 감독을 통해 숨결을 불어넣은 영화 속 주인공들 모두 상실로 인한 고통을 지니고 있으며, 공간의 이동과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로 전개는 것이다. 차이점은 앞의 세 영화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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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보고 듣는 모든 것/영화 2022. 4. 23. 18:30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국내개봉 당시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2012.07.26 개봉/관객 47,323명) 희대의 살인마, 연쇄살인범을 그린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의 인물과 그 성장기에 촛점을 맞춘 영화는 못봤던 것 같다. 빈껍데기 같은 무기력한 눈동자를 가진 에바(틸다 스윈튼), 늑대같은 야생의 기운만 남은 케빈(에즈라 밀러) 두 배우의 눈빛이 잔상이 남아서 기회가 되면 보고 싶었는데, 넷플릭스에 '케빈에 대하여'가 있어서 봤다.(왓챠도 있음) 머릿 속에 안개 낀 것 같이 찜찜하고 소름끼친다. 개봉 당시에 봤다면 이해했을까 싶을 정도. 등장인물: 에바(틸다 스윈튼), 케빈(에즈라 밀러), 프랭클린(존 C. 라일리), 실리아(애슐리 게라시모비치) 줄거리: 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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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玆山魚譜, The book of fish/2021)보고 듣는 모든 것/영화 2022. 3. 15. 14:47
국내개봉 포스터보다, 해외개봉 포스터가 더 멋있게 느껴진다. 국내 포스터는 배우의 얼굴 클로즈업을 했고, 해외포스터는 영화 속 배경을 사용한 것인데, 관객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배치하는것인가보네.. 줄거리: 귀양을 떠나 흑산도에 살게 된 정약전과 섬에 살고 있던 청년 창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 ** 아래 글에 영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 선조1년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귀양을 가게 된 정약전.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해양생물의 가능성과 매력에 심취하게 되고 이를 기록하기로 마음먹는다. 책을 쓰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수소문 하던 중 물질하는 청년인 창대를 추천받게 되고 그에게 제안한다. -약전: 내가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글 배우러 오너라. 허나 나도 그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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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 diary / 2015)보고 듣는 모든 것/영화 2022. 3. 13. 20:43
줄거리: 가마쿠라시에 사는 코다 가 세 자매(사치, 요시노, 치카)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이복 여동생 스즈가 함께 살게됨으로써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인물해설: 코다 사치(아야세 하루카): 네자매 중 첫째.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 어머니의 재가로 인해 장녀로서 책임감을 갖고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간다. 아무리 똑부러진 성격이라 해도 당시 사치의 나이는 15세였다. 할머니와 어린 여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 그녀도 힘에 부친다. 그럴때마다 동생들에게 더 엄하게 대하고 속을 감춰버린다. 세자매와 엄마를 버리고 외도를 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자신도 가정이 있는 남자와 외도를 하는 관계가 된다. 코다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네 자매 중 둘째인 요시노는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 자유로운 연애..